이 책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2011년에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국내에서 오래전부터 유명한 소비자 분야 전문가이다. 그리고 2009년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 작품인 [트렌트 코리아 2009]의 출판을 시작하였다. 매년 말 10년이 넘도록 오랜 기간 동안 유명한 서점에서 투자와 재테크 분야 서적 중 상위에 위치할 정도로 이 책의 인기는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출판한 [트렌트 코리아 2022]는 2022년도의 미래의 소비 트렌트를 주요 핵심 키워드로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가 잘되어 있다.
팬데믹 3년 차, 소비 심리의 변화
2021년 하반기, 유럽 국가들로부터 시작된 국가 봉쇄 완전 해제 그리고 영업제한과 마스크 해제 조치로 2022년에 소비자의 심리의 회복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하고 있다. 팬데믹 해제로 인해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소비 부진을 만회해줄지도 모른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시장의 상황을 빠르게 반영해주므로 눈여겨봐야 하는데 여행과 항공, 유통분야와 화장품 분야의 주식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유럽 국가 소재 유명한 경영컨설팅회사의 설문조사 결과, 단기간에는 회복이 어려우며 전 세계의 저축률 증가로 인해 소비지수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고 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팬데믹이 끝나면 가장하고 싶은 활동으로 해외여행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문화인류학자 칼레르보 오베르그는 사람들이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게 되면 6개월 정도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몇 년이 흐르면 적응하게 된다고 언급하였다. 즉 저자는 2년이 지난 시점 3년 차가 되면 이미 새로운 변화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새롭지 않고 익숙하다는 것이다.
2022년 키워드, 'Tiger & Cat'
김 교수는 2022년을 이끌어갈 10개의 주요 키워드로 영문명 'TIGER or CAT'으로 지정하였다. 각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먼저 이니셜 'T'는 'Transition in to a nano society'로 사회가 아주 작은 단위의 나뉘어 사람들이 서로 소통이 어렵고 분열되는 양상을 뜻한다. 두 번째로 이니셜 'I'는 'Incoming money rush'으로 주요 직업 이외 본인의 취미와 재능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의 수입을 다각화시키고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을 뜻한다. 세 번째, 'Gotcha power'는 구하기 어려운 희소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소비자들의 능력을 말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유행하는 포켓몬 빵은 편의점에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모두 판매가 완료되어 구하기 너무 어렵다. 포켓몬 빵이 맛있어서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빵과 함께 포장되어 나오는 캐릭터 스티커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얻는 부모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불리며 포켓몬 빵이 시장에서 고가에 재판매되기도 한다. 다섯 번째는 'Escaping the concrete jungle'로 자연과 도시생활의 장점을 가져온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며 복잡한 대도시를 벗어나고자 하는 하나의 트렌드를 말한다. 여섯 번째는 'Revolers in health'로 직장에서 은퇴한 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건강과 다이어트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니즈가 살아나고 있다. 그밖에 경제를 이끌어가는 소비의 큰 주체인 40대 남녀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소비형태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고 한다. 이들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 태어났으며 10대의 자녀를 둔 부모세대이기도 하다. 그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며, 라이프스타일을 보면 캠핑 가기, 놀이공원 가기 등 주말에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인터넷 보급으로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크리에이터가 유행하고 그들의 행동과 소비를 따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한 키워드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Connecting tog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이다. 팬데믹 기간에 우리의 삶과 행동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직장인은 원격근무를 하고 아이들은 원격수업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였다. 이로 인해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확장 개념인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로 인해 현실과 가상공간에서의 경계를 없애고 서로 간의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이 등장하였다.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
2020년 초 팬데믹이 심각해지고 정부에서 각 공공기관과 민간회사에 재택근무, 원격수업을 권고하는 내용이 전달되었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도 갑작스럽게 직원들 모두 재택근무라는 난생처음 새로운 업무를 접하게 되었다. 화상캠으로 영상회의를 하고 원격 컴퓨터로 접속하여 업무처리를 하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회사 사무실을 오고 가는 시간을 아끼고 교통비 역시 절약이 가능했다. 큰 변화는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는 문화와 상사의 눈치 보는 직장문화에서 자율적이고 효율적이며 업무성과를 중요시하는 직장문화로 좋게 변화되었다. 주변 음식점은 팬데믹으로 인해 단체손님을 받을 수 없었고 매출에 큰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음식점 사장들은 다른 방법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배달업체를 통한 새로운 방법의 비즈니스로 변화되었다. 한편 이 기간에 넷플릭스와 디즈니+, 애플+등 다양한 OTT 서비스(over the top media service) 업체들은 가입자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였고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도 같이 동반되었다. 난 이 책을 통해 팬데믹 이후 변화된 우리의 일상과 소비의 변화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김 교수의 냉철하고 정확한 소비시장분석이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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