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벤저민 그레이엄은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49년 발행한 그의 저서인 [현명한 투자자]로 개정판을 거쳐 여러 차례 발행한 주식투자와 경제공부에 빠지지 않는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은 초보 투자자도 건전한 투자 전략을 가지고 좋은 투자 습관을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투자서이다. 투자 기법보다는 투자의 원칙과 투자의 태도를 다루고 있으며 사람들이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성향과 기질에 맞도록 원칙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국내 경제분야 전문가인 홍춘옥 박사는 이 책에 대해 어려운 국내 주식시장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평가하였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이야기하는 [현명한 투자자]의 내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와 투기꾼의 대응 차이
워런 버핏은 이 책을 읽고 8장과 20장을 주목하라고 언급하였다. 8장의 내용은 투자와 시장 변동의 내용이다. 현명한 투자자라고 함은 시장의 변동을 환영해야 한다고 했다. 수익은 주가와 가치의 차이를 이용하여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이야기하는 가격 변동은 사람들이 투기 욕구를 불어오게 만들고 투기는 대부분 손실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벤저민은 투기하려고 하는 사람은 주가가 낮은 시점에 매수해서 주가가 높은 시점에 매도하는 '시점선택'을 한다고 했다. 반면 현명한 투자자는 적정 수준보다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그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하려는 가격 선택을 한다고 했다. 기술적 분석 좋아하는 투기세력은 지속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사람들보다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벤저민은 강세장의 특징이 몇 가지 있다고 했는데 주가의 신고가와 신용거래 증가 등을 언급하였고 사람들은 저가에 매수해서 고가에 매도가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주가 흐름이 변칙적이라 그렇게 하기 힘들다고 했다. 현명한 투자자는 주가가 상승하면 일부를 매도하고 채권을 사들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또한 기업의 순자산가치보다 30% 이상 높은 시가총액의 주식은 사지 말라고 한다. 시가총액과 순자산가치의 갭이 커질수록 투기적인 요소가 많아 주가가 크게 변동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했다. 투자자와 투기꾼의 차이는 주가 흐름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고 한다. 먼저 투자자는 적정한 가격에 주식을 매수하려고 주가 흐름에 대응하고, 투기 꾸은 주가 흐름을 예측해서 수익을 얻으려고 한다고 한다. 그는 일반 투자자가 좋은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주식을 매수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주가의 바닥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안전마진과 분산투자의 중요성
워런 버핏이 주목하라고 강조한 20장의 내용은 '안전마진'에 대한 내용이었다. 현명한 투자의 비법을 간단히 요약하면, 그건 바로 '안전마진'이라고 했다. '안전마진'이란 기업의 수익이 채권의 수익보다 많을 때라고 확보가 가능하며 이는 추가적인 손실을 막거나 줄여주는 안전장치가 될 거라고 했다. 한 예로 어떤 기업이 수익률이 9%이고 채권수익률이 4%라고 한다면 5%의 초과 수익률 일부를 투자자에게 지급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재투자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큰 손실은 보는 건 호황기에 불량 주식을 매수할 때이며, 이때 얻게 되는 수익이 정상적인 수익으로 생각하고 안전하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분산투자는 안전마진과 많이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몇몇 종목은 안전마진이 있어도 실적이 좋지 않으면 손실 위험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투자 종목의 수가 많으면 전체적인 손실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벤 제민은 현명한 투자자일수록 투자를 사업처럼 한다고 했다. 성공한 사업가들도 투자를 할 때는 원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어렵다고 한다. 회사의 주식은 그 회사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것이기에 사업을 운영하듯이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투자의 원칙 중 하나는 자신이 하는 사업 즉, 투자하는 기업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중요한 투자원칙은 대리인이 유능하고 믿을만하며 그가 한 사업의 실적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대리인이란 투자한 기업의 오너이거나 경영진을 말한다. 또한 합당한 이익을 기대되지 않으면 투자를 하면 안 되고 용기 있게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주식투자도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일종의 사업이며, 투자와 사업은 낙관적 입장을 취하면 안 되고 숫자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을 읽고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가의 대가이다. 그가 책으로 써낸 [현명한 투자자]는 주식을 하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보고 읽어보아야 하는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그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기준으로 일관적인 투자개념을 가지고 있었고, 저평가 종목을 적정한 가격에 여러 종목을 분산하여 투자를 하였다. 그 결과 연평균 수익 2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의 제자 워런 버핏 역시 그에 못지않는 수익률을 얻으며 세계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레이엄이 주는 투자의 교훈을 잊지 않고 현명한 투자를 하게 된다면 멋 훗날 우리는 성공한 투자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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