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임승규 외 6인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경제와 부동산, 사회, 의료 등 7명의 전문가가 진단하는 코로나 이후의 생존전략을 담았다. 20여 년 전과 2020년 이후의 삶은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릴 때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연상하게 되기도 하였는데 이제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를 시범적으로 운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와 클라우딩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이 소비형태와, 교육 시스템까지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2019년 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사람들은 뉴스에서 주식시장의 폭락을 걱정하며 언제 다시 주식이 반등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려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고 전 세계로 퍼진 바이러스는 사망자를 늘리면서 각국의 이동금지 명령이 떨어졌고 세계경제는 최대 불황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가 가져다준 우리의 삶의 변화는 어떤 방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고 그에 대한 우리의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아보자.
코로나가 만든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
저자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무서운 쇼'와 같이 펼쳐졌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대국에서는 사실상 마비가 되었고 기업의 수익이 악화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주식과 고위험 회사채 시장으로부터 자금 이탈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들로 하여금 현금 확보를 하도록 하게 만들었으며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기업들은 확보한 현금을 자기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데 힘을 쏟았다. 하지만 이 것도 한계가 있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이따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인하하고 은행에 자금을 풀었다. 그리고 시장은 다시 한번 무너졌다고 한다. 이 시기에 2020년도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생산을 줄이는 것이 무산되고 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한다.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자 원유 관련 기업들은 손익분기점을 아래로 가격이 떨어지자 큰 타격을 받았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100달러인 것을 감안하며 하락폭이 아주 커다란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 19 이후 펼쳐질 시나리오
코로나가 발생한 해의 4월 미국 연준은 최대 2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했다. 또한 일부 투지 등급의 회사채까지 매입하겠다고 하였는데 이 것은 눈에 보이는 모든 자산을 다 사겠다는 뜻과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연준의 투기등급 회사채, 즉 정크본드의 매입 결정은 셰일가스 기업들을 살리겠다는 뜻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 셰일 기업들은 거의 도산하기 직전이었다고 회상한다. 이 시점에 유럽 중앙은행과 일본은행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정책을 펼쳤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외부 충격으로 경제주체를 이 활동 중단이 경제위기의 원인이라면 치료제의 개발은 그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이때 주식시장에서 낙관론이 반영되었다고 한다. 2008년도 오랜 기간 동안 걸리던 금융위기 때 제로금리, 신용공급, 양적완화 등 정책들이 단 몇 주 만에 시행되어 시장을 개선시켰다고 한다. 한 예로 1918년에 발생하여 2년여간 전 세계 5,000만 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 경기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가 사라지자 스페인의 경제와 경기는 빠른 속도로 살아났다고 했다. 특히 1920년대 대호황으로 이어진 역사로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블랙스완'이 될 수 없을 거라 판단했다. 또한 저물가가 지속될 거라 판단했는데 아마존 같은 유통사의 온라인 거래 확대 등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저물가가 더 크게 작용할 거라 내다봤다. 기업들이 물건을 계속 만들어 내지만 소비자들은 그것을 살 능력이 되지 않기에 저물가에 대한 예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로 인해 수익 악화에 직면한 기업은 자동화 기술을 도입할 것이고 노동시장에 변화가 될 거라고 주목했다. 또한 비대면 오피스, 온라인 교육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관련 오프라인에서 일하던 전문인력 수요도 줄어들 거라고 예측했다. 저자는 긱 경제라는 용어를 들어 디지털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단기계약직 수요가 늘어날 거라 예측하였는데 이는 과거에 안정적인 직장을 찾을 수 없던 사람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이러한 단기 노동계약시장의 수요가 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의 암호화폐와 초 인플레이션
이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상반된 의견들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화폐로 볼 것이냐 자산으로 판단할 것이냐에 많은 논쟁거리가 되었다고 했는데 요즘 들어 일부 대형 금융사들은 디지털 시대의 금으로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경우 2018년도 물가상승률이 1,300,000%였다고 했다. 최악의 경제위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초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자국의 화폐보다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대안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엘살바도르의 대통령도 얼마 전 자국의 화폐를 비트코인으로 대체하는 정책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비대면 온라인 사회, 늘어난 재택근무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저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모든 학교와 기업에서 출퇴근 시간 조정, 재택 및 원격근무,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 것은 그동안 국내에서 노동부가 권장했던 사항이나 결코 이뤄지지 않던 제도였다. 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이 변화시킨 제도는 전통적인 방식의 출퇴근 문화에서 크게 변화가 되었다고 했다. 전통적인 기업문화는 근무시간에 다른 것을 하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행동은 허용이 되지 않았다. 이러한 문화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도 기업과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았다. 저자는 형식적인 근무 태도보다는 작업 능률이 중요하며 일의 가치를 스스로 이해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태도라고 강조한다. 모든 시스템이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이뤄지며 인터넷과 원격 시스템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사회가 올 거라 했다. 그는 어느 미래의 삶에 대한 광고를 예로 표현하며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활성화될 거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주는 사회변화는 가속화될 거라고 판단한다. 재택근무는 컴퓨터와 정보통신 관련 업무에만 허용될 것이며 공장에서는 자동화가 이뤄지고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교사와 교수, 변호사, 의사 역할을 대신할 거라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상하며
나는 자동차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10년 정도 근무하였다. 전통적인 제조기업인 자동차 회사는 기업문화가 딱딱하며 다른 회사들보다 출근이 빠르고 퇴근이 늦였다. 2020년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전국에 퍼지게 될 때, 정부에서 각 기업에 원격근무 명령 지침을 전달하였다. 이때 모두 당황스러웠다. 재택근무라고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어떻게 할지 모두가 혼란스러워했지만 기업에서는 모든 원격 시스템에 대한 매뉴얼이 다 있었고 시스템도 갖춰져 있었다. 코로나 19가 가져다준 새로운 문화는 재택근무라는 큰 시대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인식의 변화 그리고 기업과 직원들에게 효율적으로 일할수 있다는 경험과 그에 따른 부작용 등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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